Teams
・
.
.
엔지니어를 대체하지 않습니다
모디팩토리 전략기획팀 Joe 인터뷰
Joe는 모디팩토리 전략기획팀의 PM입니다. 로봇학과 컴퓨터공학을 아우르는 지식과 현장에서 부딪히며 쌓아온 수많은 경험은, 엔지니어의 페인 포인트를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PM으로서의 단단한 무기가 되었죠.
제품의 기초부터 유저 접점까지 모두 겪어본 기획자는 어떤 시선으로 모디팩토리의 미래를 그려가고 있을까요? 오늘은 모디팩토리의 제품 전략과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PM, Joe를 직접 만났습니다.
이런 분이라면 Joe의 인터뷰를 꼭 읽어보세요!
✅ 하드웨어 및 PCB 설계를 공부하는 학생, 주니어 엔지니어
✅ AI 툴의 등장 속에서 엔지니어로서의 경쟁력과 커리어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
✅ 모디팩토리가 어떤 기술적 고민으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알고 싶은 분
Part 1. 하드웨어 개발에서 PM까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현재 전략기획팀에서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전략기획팀 Joe입니다. 저는 제품 전략과 제품 매니지먼트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 입사해 대학원 진학 기간을 제외하면 올해로 8년 차가 되었네요.
2016년에 입사하시고 대학원 진학 후 다시 돌아오실 만큼 럭스로보와 인연이 깊으신데요. 초기 럭스로보와 현재를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달라진 점, 그리고 변함없이 유지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사람이 달라졌고, 무엇보다 회사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어요. 처음 입사했을 때는 첫 투자 유치의 열정으로 뜨거운 시기를 보냈지만, 돌이켜보면 늘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는 못해 떠난 동료들도 있었습니다. 반면 지금은 사업 영역이 구체화되고 회사의 방향성도 탄탄해지면서, 비즈니스에 보다 진지한 태도로 임하는 동료들이 많아졌습니다.
변하지 않는 가치는 '임베디드 기술'이라는 본질입니다. 럭스로보는 본질적으로 IoT 임베디드 하드웨어 기업입니다. 회사의 성장에 따라 교육, AIoT, 회로 자동화 설계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왔지만, 그 기저에는 꾸준히 갈고닦아 온 임베디드 기술력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오랜 기간 재직하시면서, 회사의 많은 순간을 함께하셨는데요.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나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최근 '임베디드 월드 2026'에 참가업체(Exhibitor)로 참여해 Tool 분야 Top 3에 오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전시 전날 부스를 세팅하던 중 운영국으로부터 노미네이트 소식을 듣고, 전시 첫날 Top 1을 선발하는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Tools(설계 자동화) 부문 글로벌 톱3'에 최종 지명됐던 <임베디드 월드 2026> (사진제공=본인)
아쉽게도 최종 선정되지는 못했지만, 최근 3년 이내에 노미네이트된 한국 기업이 없었던 데다 Tool 분야에서 EDA 관련 툴로는 저희가 최초였다고 하더라고요. 진심으로 임했기에 아쉬움도 남았지만, 충분히 자랑스럽고 명예로운 성과였습니다.
로봇 공학도, 하드웨어 설계로 시작해 상품 기획, PM까지 다양한 영역을 거치셨습니다. 이러한 배경과 실무 경험이 업무에서 어떤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나요?

2016년부터 하드웨어 설계, 콘텐츠 기획, 상품 기획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했던 Joe (사진제공=본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경험하고 제품 생애 주기 전반을 다뤄본 경험 덕분에 PM 직무가 저의 적성에 맞다고 생각했어요.
최근에는 AI 도입으로 모든 영역에서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제는 단순히 툴을 잘 다루거나 코드를 작성하는 능력보다, 깊이 있는 도메인 지식을 바탕으로 넓은 업무 범위를 커버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되었다고 봅니다. AI가 반복 프로세스를 자동화해 주는 시대에서 경쟁력 있는 PM이 되기 위해 어떤 역량을 더 쌓아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Part 2. 모디팩토리의 탄생과 지향점
모디팩토리 기획 단계에서 발견한 기존 PCB 설계 시장의 페인 포인트는 무엇이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어디에 가장 초점을 맞추셨나요?
PCB 설계는 단순 작업이 아닌 일종의 '아트워크(Artwork)'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흔히 AI나 로봇이 예술의 영역을 대체하기 어렵다고 하듯, PCB 설계 역시 사람처럼 감성적이고 정교한 완성도를 AI가 완벽히 재현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모디팩토리는 완벽히 '사람 같은' 설계를 지향하기보다, 사람이 해야 하는 복잡한 작업 과정을 보완해 주는 AI 역할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무수한 선택지가 존재하는 부품 배치나 배선안을 AI가 먼저 잡아줌으로써 설계자의 업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모디팩토리는 초기 원스톱 플랫폼 구상에서 시작해 현재 자동 배치 및 배선에 집중하는 솔루션으로 정교화되었습니다. 기획자 입장에서 이러한 제품 방향성 설정 과정에서 어떤 전략적 판단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회로 설계는 사용 환경과 제조 공정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매우 세심한 작업인데요. 초기에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 전체 프로세스를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을 구상했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업 리소스의 한계상, 처음부터 광범위한 서비스를 완벽하게 제공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먼저 핵심이 되는 AI 엔진 개발에 집중하여 솔루션을 정교화하자는 전략적 결정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앞서 AI팀 휴고의 인터뷰에서는 모디팩토리가 단순 좌표가 아닌 '설계자의 의도'를 이해해 배치를 수행하는 기술적 차별점을 다루었습니다. 제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AI팀과의 협업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동료와 제품 개선점을 논의 중인 Joe
모디팩토리는 AI 기반의 차세대 EDA 툴이지만, 실사용자는 기존의 전통적인 EDA 툴을 써오던 엔지니어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 툴이 제공하는 기본 기능을 충족해야 한다는 부담을 항상 느끼고 있습니다.
전략기획팀에서는 기존 EDA 툴의 어떤 기능을 반영해야 할지, 유저가 진짜 원하는 AI 기반 기능은 무엇인지 서비스 관점에서 정의합니다. 이후 AI 팀과 기술적 구현 가능성을 검토하며, 기획 초기 단계부터 실제 개발까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습니다.
PCB 설계는 전통적인 경쟁사가 많고, 유저층 또한 기존 방식을 고수하려는 경향이 강한 전문가 집단일 것 같은데요. 이들에게 모디팩토리의 가치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어떤 고민이 있으셨나요?
EDA 시장은 명확한 표준 규격이 없어요. 따라서 각 툴마다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락인(Lock-in) 장치가 강하게 구축되어 있고, 한번 쌓인 라이브러리 때문에 다른 툴로 전환하기를 매우 꺼립니다.
이러한 유저 생태계에 침투하기 위해 기존 EDA의 파일 포맷을 파헤치고 SDK를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 툴과의 호환성과 사용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많은 개발 산출물을 호환시키고 추적하는 과정이 가장 어렵고 고된 과제였습니다.
공학을 전공한 입장에서, 학생 시절 모디팩토리 같은 AI 기반 설계 솔루션을 경험해 보는 것이 향후 엔지니어로서의 포트폴리오나 취업 준비에 어떤 경쟁력이 될까요?
하드웨어를 공부하려면 실물을 직접 제작해 봐야 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들다 보니 학생 개인이 시도하기에는 진입장벽이 매우 높아요. 지원 인프라 부족으로 하드웨어 개발자 공급은 줄어드는 반면, 기업의 수요는 여전히 높은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죠.
모디팩토리는 이러한 하드웨어 개발의 진입장벽과 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솔루션입니다. 특히 제품 내 'AI 노트' 기능은 설계에 대한 피드백을 즉시 제공합니다. 하드웨어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국내 환경에서, AI를 통해 빠른 피드백을 받으며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은 전공생들에게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art 3. 도시 설계를 닮은 부품 배치의 세계
앞으로 모디팩토리가 시장에 안착하고 확장해 나가기 위해 준비 중인 다음 단계를 살짝 공개해 주실 수 있나요?
현재 모디팩토리는 기존 EDA와 함께 사용하는 확장 기능과 같은 형태로 제공되고 있는데요. 궁극적으로는 직접 편집이 가능한 독자적인 EDA 툴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선 올해 안에는 부품 배치 전, 특정 객체의 위치를 변경하고 고정할 수 있는 기능을 순차적으로 탑재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자체 에디터를 단계적으로 준비하여 오픈할 계획입니다.
KiCad나 EasyEDA로 직접 부품 배치를 하고 있는 전공생이나 주니어 엔지니어에게 한마디 한다면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AI 툴의 유무를 떠나 손으로 부품을 직접 배치하고 배선하며 시행착오를 겪는 모든 과정은 노하우와 경험이 되는 가치 있고 숭고한 시간입니다.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다가 기판을 터뜨리는 시행착오조차 결국 본인의 실력으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모디팩토리 전략기획팀 Jo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