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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보단 시작점을 찾습니다
모디팩토리 전략기획팀 팀장 Hazel 인터뷰
AI가 기획서 초안마저 대신 써주는 시대, 기획자 본연의 무기는 어디에 있을까요? 자율주행부터 AI 금융투자까지, 늘 진입장벽이 높고 도전적인 테크 도메인에서 프로덕트를 빚어온 Hazel은 그 해답을 ‘불완전함 속에서 시작점을 찾는 태도’에서 찾습니다.
최근 벵갈루루에서 열린 <electronica India 2026> 현장에서 글로벌 엔지니어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모디팩토리의 '배치 노트'와 '알티움 익스텐션 연동' 업데이트 이면에는, 기술의 화려함보다 실제 사용자의 페인 포인트를 집요하게 파고든 전략기획팀의 고민이 녹아있습니다. 개발자를 가장 중요한 내부 고객으로 대하며, 끊임없이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가'를 묻는 Hazel의 생생한 기획 여정을 지금 만나보세요.
이런 분이라면 Hazel의 인터뷰를 꼭 읽어보세요!
✅ 전문적인 테크 도메인에서 고군분투하는 기획자
✅ AI 프로덕트의 UX/UI를 고민하는 실무자
✅ 개발 조직과의 시너지가 필요한 분
Part 1. 기술 혁신 속에서 기획과 개발이 함께 호흡하는 법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현재 모디팩토리에서 이끌고 계신 전략기획팀의 업무와 역할을 소개해 주세요.

모디팩토리 전략기획팀 팀장, Hazel
안녕하세요. Hazel입니다. 입사 전에는 자율주행 서비스 기획과 AI 금융투자 제품의 PO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모디팩토리 전략기획팀에서 제품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아직 럭스로보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팀을 이끈다기보다, 여러 팀과 협업하면서 제품을 기획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프로덕트와 시장의 변화를 겪어오셨습니다. 그중에서도 진입장벽이 높고 전문적인 도메인에 도전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첫 회사에서 오래 근무했어서, 그 이후에는 새로운 기술로 제품으로 만드는 일을 계속 선택했던 것 같아요. 자율주행도, AI 금융투자도 처음에는 낯선 분야였어요. 로봇과 AI 트렌드에 맞춰, AI로 PCB를 설계하는 또 다른 전문 영역을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급변하는 기술 트렌드 속에서도 Hazel이 변함없이 지켜온 기획의 제1원칙이 궁금합니다.
변화에 맞춰 기준을 계속 점검해야 할 것 같아요. AI로 기능을 빠르게 만들고 좋은 UX도 쉽게 구현할 수 있는 지금은 ‘만들 수 있는 것’보다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지’가 더 중요해지는 것 같아요. 실제 사용자 요구가 있는지, 사업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제품인지 계속 검증하는 것이 제품기획에서도 중요한 기준이라고 생각해요.
모디팩토리처럼 기술적 난이도가 높은 프로덕트는 개발 조직과의 긴밀한 시너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프로덕트의 방향성을 잡아가는 소통 및 조율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개발자도 내부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소통하려고 해요. 기획과의 협업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하고, 프로젝트 협업 과정에서 가능한 요구를 반영하려고 해요. 어려운 영역일 수록 필드 경험이 많은 동료들의 지식과 노하우에서 도움을 많이 받곤 합니다. (하하)
Part 2. 결과보다 과정을 설명하는 AI를 기획하기까지
최근 ‘배치 노트’와 ‘알티움 익스텐션 연동’과 같은 굵직한 업데이트를 연이어 발표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들을 기획하면서 전략기획팀이 추구했던 핵심 사용자 가치는 무엇이었나요?

최근 업데이트로 추가된 모디팩토리 배치 노트(좌)와 알티움 익스텐션(우)
두 기능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사용자의 작업에 접근해요. 배치 노트는 AI가 만든 결과를 사용자가 이해하고 검토할 수 있도록 돕고, 알티움 익스텐션은 기존 설계 환경을 크게 바꾸지 않고 모디팩토리의 자동 배치·배선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사용자 작업이 AI로 넘어가는 과정이 이해할 수 있고 자연스러워야 할 것 같아요.
EDA 시장은 툴 전환 장벽이 매우 높은 분야입니다. 엔지니어가 기존의 익숙한 작업 흐름을 끊지 않고 자연스럽게 모디팩토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화면 기획(UI)과 서비스 동선에서 가장 세심하게 고민하는 지점은 무엇인가요?
제품의 단계에 따라 UX에서 집중해야 할 지점도 다른 것 같아요. 지금은 세부 인터랙션 최적화를 우선하기보다 사용자가 모디팩토리를 언제, 왜 사용하고 다시 사용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어야 할 것 같아요. 그런 필요를 제공하고, 사용자 동선이 쌓이면 실제 사용 흐름을 기반으로 UX를 정교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치 노트는 단순히 결과만 내어주는 것이 아니라, 부품에 대한 피드백과 가이드를 주는 독창적인 기능입니다. 결과만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설계 이유를 설명하는 AI’라는 방향성은 어떤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나요?
복잡하고 정교해야 하는 PCB 설계는 AI가 결과를 만드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아요. 실제 설계에 적용하려면 엔지니어가 결과를 이해하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결과뿐 아니라 배치 상태와 점검해야 할 내용을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모디팩토리가 계속 발전하는 만큼, 엔지니어의 설계 과정에도 도움이 되면서 함께 성장하는 제품이 되었으면 합니다.
최근 이러한 결과물을 들고 벵갈루루에서 열린 <electronica India 2026>에 참여하셨는데요. 현지 부스에서 모디팩토리의 알티움 연동과 배치노트를 직접 시연해 본 글로벌 엔지니어들의 실제 반응은 어땠나요?

electronica India 2026에 참여한 럭스로보 모디팩토리 팀 부스
모디팩토리에 자동배선/배치에 관심을 보이고 제품 데모를 보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DRS나 DRC 등 업데이트 예정인 기능에 대한 요구도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시 현장에서의 관심도 반가웠지만, 새롭게 가입한 분들이 어떻게 모디팩토리를 꾸준히 사용하는지 이어지는 반응을 계속 확인해보고 싶습니다.
국내를 넘어 인도 현지 하드웨어 생태계와 글로벌 관계자들을 직접 마주하며 새롭게 느끼신 점이나, 글로벌 시장에서 확인한 모디팩토리만의 확실한 경쟁력은 무엇이었나요?
사용자가 원하는 것은 ‘AI 자동화’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실제 업무 시간을 얼마나 줄이고, 기존 설계 과정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적용할 수 있는지 라고 생각합니다. PCB 설계 자동화에 대한 관심이 글로벌 시장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그 관심을 실제 사용으로 연결하면서 모디팩토리만의 경쟁력을 만들어가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Part 3. 로드맵과 전하는 이야기
앞선 Joe와 Rob의 인터뷰에서 ‘기존 EDA 확장 기능을 넘어 독자적인 에디터로의 확장’ 로드맵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제품 기획과 전략을 총괄하는 관점에서, 모디팩토리가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완성된 프로덕트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지금 단계에서는 사용자가 반복해서 사용하는 제품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략기획팀에서 제품(화면, 서비스 등)을 기획할 때, Hazel이 팀원들에게 가장 강조하시는 기획의 기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입사 면접 때도 비슷한 질문을 받았는데요. 팀원들도 각자의 전문성과 필드의 경험을 가진 분들이라 서로 배우고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라고 생각해요. 동료 기획자과 기획논의를 하다보면 서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기준으로 의사결정하는지를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스스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이 기획이 사업 방향에 맞는지, 사용자에게 가치 있는 도움을 주는지, 그리고 기획자 스스로 성장하는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지입니다. 동료들이 제가 그 기준으로 일하는지 점검해주었으면 해요.
AI가 기획서와 와이어프레임 초안까지 작성해 주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베테랑 기획자의 관점에서, AI가 대체할 수 없는 기획자 본연의 핵심 경쟁력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도 요즘 AI 시대의 기획자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됩니다. 기획자는 생각보다 불완전한 상태에서 일을 시작합니다. 근거가 충분하지 않아도 일단 가설을 세우고, 기한 내 초안을 만든 뒤 여러 사람의 의견과 새로운 정보를 더하면서 방향을 구체화해 갑니다. 완성된 정답을 만드는 것보다, 불완전한 정보 속에서 시작점을 찾는 능력이 기획자의 경쟁력이 아닐까 생각해요.
물론 AI Agent가 더 많은 데이터와 회사의 맥락, 협업 과정에서 생기는 정보까지 이해하게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겠죠. 그때는 저도 다시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하)
마지막으로, 복잡한 테크 도메인에서 고군분투하는 주니어 기획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모디팩토리 전략기획팀 팀장, Hazel

